매일신문

[인터뷰] 대구 찾은 '행복 전도사' 차동엽 신부

'행복 전도사' 차동엽(50) 신부가 10일 대구 성김대건성당을 찾았다. 최근 유명세를 가늠하듯 700여명의 청중들이 빼곡히 들어차 그에게 감염(?)돼 웃고, 박수를 치며 행복해 했다.

차 신부는 사제이면서 강연과 방송출연, 저술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데 온 정열을 바치고 있다. 지난 2006년 출간된 '무지개 원리'(위즈앤비즈 펴냄)는 50만부가 넘게 팔리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최근 행복론 강의는 가톨릭신자뿐 아니라 대학과 기업, 군부대 등 우리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무지개 원리'가 유태인의 탈무드에서 영감을 얻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인구의 0.2%인 유태인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30%가 나온다면 배울 만하지 않습니까."

유태인들이 암송하는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살라'는 것이 바로 지성과 감성개발을 위한 7가지 무지개 원리의 뿌리라는 것이다.

무지개 원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꿈을 품어라' '믿어라' '말을 다스려라' '습관을 길들여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등 7가지다.

그는 "행복의 비밀에 성공의 비밀이 있다"고 말했다. "성공하면 행복하다는 잘못된 공식을 버려야 한다"며 "행복하면 성공한다. 그 무엇도 내 허락 없이는 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질 때 행복은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했다.

그의 행복론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꿈을 가지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메시지다. "과잉행동장애가 있던 자식을 끌어안고 '넌 틀림없이 위대한 일을 할 거야'라고 말한 에디슨의 어머니는 긍정적 메시지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차 신부는 초교 4학년 때 이미 연탄과 쌀을 배달하는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그 시기에도 꿈을 버리지 않고 도전했기에 오늘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84년 해군 OCS 72기로 군복무를 마친 후, 서울 가톨릭 대학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미국 보스턴 대학교(교환 장학생) 등에서 수학하였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당시 신학교에 들어가 유학을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꿈을 꾸니 기회가 왔다"고 했다.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흔 살까지 공짜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꿈이었다"고 말해 청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그는 1991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현재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지금도 복음과 신앙을 체계화해서 미국과 유럽에 역수출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무지개 원리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이라며 "그러나 은총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했다.

"'나는 내가 좋다'는 말을 하루에 100번 이상만 하면 당신은 반드시 행복할 것입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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