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초등학교 10곳 중 7곳에 보육교실이 마련되고, 운영비도 지원돼 맞벌이 가정의 보육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초등 보육교실 79개교와 별도로 올해 64개교에 보육교실을 신설, 143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 전체 211개 초교 중 67%에 보육시설이 갖춰지는 셈이다.
시교육청은 64개 보육교실 추가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산 32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 각 구청에 시설비 지원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또 보육교실을 운영 중인 79개 초교에 처음으로 보육전담교사 인건비 등 운영비를 학교당 2천만원씩(총 15억8천만원) 지원키로 하고 최근 전반기 경비를 배정했다. 대구의 보육시설 운영비 지원액은 경북(1천700만원), 부산(840만원), 울산(1천500만원), 광주(1천200만원) 등 다른 시·도보다 많은 편이다.
운영비 지원에 따라 보육교실에 전담교사 채용이 가능해졌고, 양질의 보육프로그램 확보와 시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개인이 부담할 보육비도 기존 월 3만~3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줄어들며, 특히 저소득층은 거의 무상으로 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운영비 지원이 없던 지난해까지는 대부분 학교에 전담교사가 없어 교사들이 당번을 정해 아이들을 돌봤으며,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운영비 전액을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했다.
초등 보육시설은 주로 초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부터 오후 5, 6시까지 학습지도, 생활지도, 놀이프로그램, 돌보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의 보육교실은 2005년 6개교를 시작으로 2006년 41개교, 2007년 79개교로 확대됐다.
대구시 교육청 교육정책과 황경자 장학사는 "맞벌이 가정들은 방과 후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들을 맡길 곳이 없어 학원으로 보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육교실 확대를 위해 구청에 시설비 지원(학교당 3천만원)을 요청했으며, 2학기쯤이면 예산이 확보된 지역부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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