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심 녹지공간 확충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물의 고층·고밀도화로 인한 도시 사막화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건물 옥상녹화를 적극 추진한다.
시는 당초 올해 옥상녹화 지원 예산으로 공공건물 1곳(중구 봉산문화회관) 1억5천만원, 민간 건물 5곳 9천만원 등 2억4천만원을 쓰기로 했지만 사업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도심 녹지를 늘리고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중 항공촬영에 대비해 도심 경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 확대가 시급하다고 판단, 추경예산에 10억7천만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 맨먼저 시청 본관 옥상을 공사하고 순차적으로 공공건물 8곳과 민간건물 20곳에 옥상녹화를 한다. 민간 건물은 조만간 신청을 받는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공용청사 신축시 옥상녹화를 의무화하고 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건물 신축 및 증·개축시 옥상녹화를 유도하는 등 공공건물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또 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 신개발지역은 계획단계부터 옥상녹화 공사를 도입해 벨트화하는 방안도 계획한다.
대구의 도시공원 면적(2005년 말 기준)은 126.8㎢로 전체 면적 885.7㎢의 14.3%에 이르지만 시가화지역 309.2㎢에 대한 도시공원 면적은 22.2㎢로 7.2%에 불과하다. 특히 도심인 중구와 공단이 많은 서구 지역의 녹지가 부족해 열대야와 열섬 등 환경 악화, 스카이라인과 옥상 경관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옥상녹화는 대구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지난해 대구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든(83.3%) 없든(73.7%)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답할 정도로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그러나 식물과 흙의 무게, 천장 방수, 나뭇잎을 비롯한 쓰레기 등의 문제로 도입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녹화 재료와 보조금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옥상녹화 방법과 유지·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옥상녹화는 대기질을 개선하고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며 건물 내구성을 오히려 높이는 등 효과가 커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공공성이 높고 활용도가 높은 건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 주변 건물 등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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