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라톤, 복장도 중요하다…어떻게 골라야하나?

▲ 달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달리다가 큰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적잖다. 제대로된 신발과, 옷을 입고 뛰어야 뒤탈이 없다. 마라톤 신발을 고르는 사람들. 제공·대구백화점
▲ 달리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달리다가 큰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적잖다. 제대로된 신발과, 옷을 입고 뛰어야 뒤탈이 없다. 마라톤 신발을 고르는 사람들. 제공·대구백화점

13일 대구마라톤, 27일 제6회 매일신문 영주 소백산 마라톤 등 올 봄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마라톤 대회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국내 마라톤 인구는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하고, 한해 열리는 각종 마라톤 대회만 400여개에 이른다.

'마라톤'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봄은 달리기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런데 달리기를 함부로 하다가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달리기에서부터 40km를 넘게 뛰는 마라톤까지 준비가 철저해야 탈이 없다.

◆달리기의 효과

심폐기능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유산소운동이다. 운동할 때 호흡이 거칠어져 폐에서 혈액으로 보다 많은 산소를 공급해야하며 심장에서 신체로 보내지는 혈액의 흐름도 빨라지게 된다. 혈액의 산소는 근육의 글리코겐이나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바뀌게된다.

폐, 심장, 혈액의 순환기능이 극대화되는 유산소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해주며 변비, 치질, 정맥류의 치유 및 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

또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되고 백혈구 수를 증가시켜 신진대사를 개선하므로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 밖에도 근육과 뼈를 강화시켜 골다공증의 예방 및 근육의 퇴화를 억제한다.

달리기는 남녀 모두에게 다이어트 및 체중조절 프로그램으로 가장 좋은 운동. 우리 몸의 피하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는 장거리 달리기는 그 어떤 인위적 처방보다 뛰어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정신 또한 강하게 한다. 장거리 달리기를 30, 40분 하고 난 뒤엔 온 몸의 개운함과 더불어 맑고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겐 더없이 귀중한 생활의 활력소이다. 지속적으로 마라톤을 하게 되면 건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게 된다.

◆마라톤 용품 어떻게 준비하나?

▷러닝화

발바닥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고, 발뒤꿈치를 보호할 충격흡수장치가 있어야 한다.

운동화를 신을 때 발가락과 신발끝이 2㎝가량 여유가 있는 것이 좋고, 운동화의 앞쪽 부분이 자연스럽게 굽혀져야 한다.

신발 안의 고온 다습한 환경은 물집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 레이스에서는 통기성이 뛰어난 제품이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엔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했다는 러닝화가 나오고 있다. 또 속창에 에어컨 기능 캡슐을 내장, 열을 식히는 제품도 있다.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양말을 신는 것도 필수. 하지만 너무 두꺼운 양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러닝의류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함이 남아 있다. 보온성을 고려해 여러개의 옷을 겹쳐 입은 뒤, 달리면서 벗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러닝셔츠와 팬츠가 기본인데 무더운 날씨에는 메쉬(Mesh) 타입이 좋다. 조직을 그물처럼 만든 옷감으로 통풍성이 좋다.

여름 레이스에 참가할 경우, 강한 햇볕과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모자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겨울철에는 긴소매 티셔츠나 하프 소매 형태가 좋다.

저녁이나 새벽녘에는 자동차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야광테이프, 야광옷을 입는것도 안전한 달리기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한편 대백프라자 및 대구백화점 본점은 13일까지 마라톤 관련 용품 전시행사를 하고 있다.

김동우 대백프라자 남성팀장은 "초보 마라토너들은 처음부터 무리하는 것보다 5km나 10km의 단축코스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며 "신발이나 옷은 무턱대고 사기보가 관련 정보를 습득한 뒤에 그에 맞는 런닝화나 용품을 구매하는 것이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