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개미들의 증권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이달 들어 '온라인 수수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 최근 증권사 신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수료 인하 경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여 개미 투자자들의 수수료 부담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사 지점을 통해 주식 매매를 하면 0.3~0.5% 정도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얼마 안 되는 비율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몇 천만원이 움직이다 보면 수수료로 떼이는 돈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요즘 대다수 개미들이 온라인 HTS를 통해 거래를 한다. HTS로 주식을 사고 팔면 수수료가 증권사 지점 직원을 통할 때보다 10분의 1 정도로 떨어진다.
결국 증권사들은 이런 점을 파고 들면서 '개미 손님을 늘리기 위해' 최근 온라인 수수료 내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21일부터 은행연계계좌에 대한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9%로 인하하기로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 등도 곧 수수료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연계계좌 온라인 주식매매 서비스인 뱅키스의 수수료를 하나대투증권 수준(0.019%)으로 내릴 수 있다는 입장.
동양종금증권도 최저 0.017%까지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수료 파괴'의 원조격인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은 시장 진입 당시 0.025%의 파격적인 수수료율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으나 최근 다른 증권사들이 '내리기 경쟁'을 시작하자 '획기적으로 내릴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상태. 키움증권은 수수료율을 0%까지라도 내려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
증권사들이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은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낮은 수수료율로 경쟁해온 키움증권의 경우, 대형 증권사에 뒤지지 않는 높은 자기자본수익률을 유지해오고 있다.
한편 주식거래 수수료는 단말기, 거래금액, 코스피·코스닥 종목에 따라 다르다. 또 선물과 옵션 거래도 주식거래 수수료와 차이가 난다. 따라서 증권업협회 홈페이지(http://www.ksda.or.kr)의 증권사 수수료 비교표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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