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대도 조세형 탈주

1970, 80년대 부유층과 권력층을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벌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세형이 1982년 경찰에 체포되었다. 검거 당시 조세형은 절도 전과 11범으로, 부유층과 고위관료 등의 저택만을 골라 수십억원대의 금품을 털어 그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大盜(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1983년 4월 14일 서울형사지법에서 결심공판을 마치고 구치감에 대기하던 중에 환기통을 뚫고 탈주했다. 교도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수갑을 찬 조세형이 건물 벽의 환풍기를 뜯어내고 그 구멍으로 탈주한 것. 탈주 후에도 절도 행각을 계속하다가 탈주 5일 만에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총탄에 맞고 다시 검거, 징역 15년과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고 청송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1998년 11월 만기 출소한 뒤에는 착실한 신앙생활과 한 사설경비업체의 범죄예방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새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2001년 일본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돼 3년여간 복역했고 2005년에는 국내에서 다시 남의 집을 털다 경찰에 붙잡혀 징역 3년이 선고되었다.

▶1889년 영국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 출생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1천513명 사망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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