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름다운 가게' 85호점 대구 월성동에 문 연다

아름다운 가게 85호점이 대구 달서구 월성동에 들어선다. 15일 문을 여는 아름다운 가게 월성점(월성주공 3단지 상가 지하)은 대한주택공사 대구경북본부 등 지역 사회의 도움과 시민 551명의 십시일반 손길에 힘입어 660㎡(200평) 공간에 자리잡게 됐다. 생태친화적이고 나눔지향적인 생활가치 창조로 '생활문화발전소' 역할이 기대되는 '아름다운 가게 월성점'은 기존 아름다운 가게 매장이 대부분 20~30평 정도로 헌 물건을 기증, 판매하는 '재활용 매장'으로 운영된 것에 비해 이례적인 규모. 울산과 경기도 일산에 이어 전국 세번째 크기다. 대구에서는 2004년 4월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맞은편에 수성점이 처음 문을 연 뒤 4번째로 들어서는 가게.

헌 물건을 팔아 생긴 수익을 제 3세계 빈곤 구제와 사회 지원에 사용하는 영국의 옥스팜(Oxfam)을 모델로 2002년 3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처음으로 문을 연 '아름다운 가게'는 이번 월성점 개점으로 전국 총 85개의 매장을 갖게 됐다.

월성점의 산파역을 맡은 것은 지역사회. 대한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주민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오랫동안 비어있던 지하 점포를 아름다운 가게에 낮은 임대료로 임대하는 한편 장기수선 계획에 따른 기초공사를 지원했다. 인테리어를 위한 비용은 551명의 시민이 십시일반 참여한 시민기부 프로젝트 '피어라 희망꽃'을 통해 모금했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50일 동안 3천600만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월성점은 인근 주민들간 소통을 돕는데도 힘을 쏟겠다는 복안이다. 곽연하 월성점 매니저는 "주민들이 단순히 수혜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헌 물건 기증과 자원봉사에 나설 수 있도록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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