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계명대 등 올해 새 총장을 뽑아야 하는 지역 사립대에 총장 선임·선출을 둘러싼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계명대는 이달말쯤 열릴 예정인 결산보고 이사회에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한 후보추천과 이사회 직권 승인 등 총장 선임 방법을 논의한다. 대학측은 최근 6~8대 총장 선임 당시 총장후보추천위에서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이사회가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차기 총장을 선임한 만큼 이번에도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신일희 이사장의 총장 복귀설'과 관련, 현재까지는 '아니다'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오는 7월 6일 임기가 끝나는 이진우 현 총장과 지난 8대 총장 선임 때 이 총장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던 전경태 교수(통상학부), 이병찬 교수(경영학과)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전 교수와 이 교수는 "아직은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 12월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영남대는 벌써부터 이효수(경제금융학부)·배성현(경영학부)·최순돈(신소재공학부)·이용호(법과대 학장)·황평(기계공학부) 교수 등이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우동기 현 총장이 '연임할 생각이 없음'을 밝힘에 따라 차기 총장 선거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이같은 과열양상이 자칫 지난번 총장선거 때처럼 교직원 노조파업에다 두 차례의 선거연기, 총학생회와 비정규직 교수노조 등의 별도 총장 선출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영남대는 지난달 '새로운 직선제로 총장 선거규정 개정방안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누구나 총장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한 현 총장 선거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영남대는 오는 16일 열릴 교수회 평의원회에서 연구위가 내놓은 '총장후보 선정위원회' 구성 방안 및 총장후보 심사절차를 확정지으면 이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노석균 교수회 의장은 "지난번 총장선거 파행사태를 계기로 총장 직선제를 재고하자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올해는 총장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의 자격요건을 검증 추천한 뒤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만 선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남대 13대 총장은 올 10월쯤 후보자가 총장후보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뒤, 한 달 동안 선거운동을 거쳐 12월 초 선출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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