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로 예정된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총선후 지역정치권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9 서구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패하고 친박연대(홍사덕 당선자)가 이겨 향후 서구청장 공천자 결정이 복잡해질 수도 있기 때문.
현재 출마 예상자는 류한국 서구청장 권한대행, 서중현 대구시의원, 강성호 전 대구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류 권한대행은 14일 "주변에서 출마 권유가 많고, 서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 서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류 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공천자를 낼 경우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시의원은 지난해 4·25 서구 시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후 1년 만에 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위해 15일 사직한다. 지난 2월 4·9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냈다 번복한 적이 있는 서 시의원은 14일 "4·9 총선에 출마하라는 주변의 권유가 많았지만 서구청장에 당선된 뒤 낙후된 서구부터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총선 출마를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구 의정 동우회 등은 14일 오전 서구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원이 중도 사퇴하고 구청장 보궐선거에 나가는 것은 구민 혈세 낭비이자 또 다시 시의원, 구의원 연쇄 선거로 추가 세금 낭비를 초래한다"며 "17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오직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쓰여서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강 전 시의원은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탈당, 친박연대 홍사덕 캠프에 합류했다. 강 전 시의원은 이번 서구 보궐에서 친박연대 측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친박연대가 6월 1일 18대 국회 개원 전에 한나라당 복당이 이뤄질 경우 서구청장 공천이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서구청장 공천자는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당 대표 주재하에 공심위를 구성, 결정되지만 이 과정에서 강재섭 대표가 서구의 국회의원인 홍사덕 당선자의 의견을 들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친박연대의 복당이 18대 국회 개원 전에 이뤄지기 어려울 경우 서구청장 공천자는 강 대표와 공심위의 고유 권한이 된다.
지역 정치권은 "친박연대의 복당이 18대 개원전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한나라당의 서구청장 공천 여부는 강 대표와 공심위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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