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전 18대 총선 경주시 김일윤 당선자를 선거법 위반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대 총선 당선자가 경찰에 출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10시 출두키로 했으나 4분 늦게 경주경찰서로 승용차를 타고 나왔다.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들어선 김 당선자는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이 사건은 표적 수사"라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사실을 밝히려 왔다"고 말하고 "하여튼 나로서는 부당한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또 "어떻게 길거리에서 돈 주고 세고 하는가?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 당연히 조작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당선자가 피내사자 신분"이라고 밝히고 "관련 사실들을 부인할 경우 구속된 피의자들과의 대질신문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해 조사가 상당시간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사건 발생 전후 김 당선자 가족 계좌에서 거액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들어온 점 등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김 당선자의 부인도 함께 출석을 요구했으나 부인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김 당선자 측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사조직 핵심 운동원 13명이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됐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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