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순수 무소속 당선자 3, 4명에 대해서는 입당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북의 유일한 순수 무소속 김광림(안동)당선자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4·9총선에서 친박성향과 통합민주당 출신을 제외한 순수 무소속은 모두 6명이 당선됐다. 이들은 대부분 친여성향이다. 그 가운데 특허청장과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인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하지도 않았고 지금껏 당적을 보유한 적도 없는 순수 무소속이다. 강길부(울산 울주), 김세연(부산 금정), 송훈석(강원 속초·고성·양양) 당선자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과도 다르다.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 권오을 의원의 대타로 한때 전략공천 대상자로 지목되면서 영입설이 나돌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親)한나라당 성향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유세과정에서 뽑아주면 안동시민의 뜻에 따라 입당하겠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안동시민들에게 유리한 사업유치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민의 뜻을 다시 물어 (한나라당에)입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직후 친분이 있는 한나라당 중진들로부터 축하전화를 여러차례 받았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사실상 한나라당의 영입 정지작업인 셈이다. 김 당선자는 "선거때 강재섭 대표가 안동에 와서 절대로 무소속 당선자를 받아주지 않겠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허용범 후보도 그렇게 말했다"면서도 "지금껏 무소속 당선자를 받아주지 않은 전례는 없으며 정치적 신념이 같다면 영입 제의에 응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153석의 한나라당은 18대 국회 개원 전에 14개 상임위에서 과반의석을 넘는 157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당선자를 포함한 무소속 당선자 4명의 영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당선자외에 김세연 송훈석 강길부 당선자 등도 한나라당 입당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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