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급문고] 완득이 外

▶완득이(김려령 저)

마해송문학상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석권한 젊은 작가 김려령의 청춘소설. 집도 가난하고 공부도 못하지만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17세 완득이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이 소설은 가진 건 타고난 두 주먹뿐인 뜨거운 청춘 도완득, 학생들을 살살 약 올리는 재미로 학교에 나오는 건 아닐까 의심스러운 담임선생 '똥주', 전교 1, 2등을 다투는 범생이지만 왠지 모르게 완득이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윤하 등 매력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재미를 더한다. '희망'이라는 다소 촌스러운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감동적인 소설로 속도감 넘치는 문체와 빠른 스토리 전개가 돋보인다.

▶눈을 감고 느끼는 색깔여행(메네나 코틴 글/로사나 파리아 그림/유 아가다 역)

'토마스'라는 소년은 노란색, 빨간색, 갈색, 파란색, 회색, 무지개색, 초록색, 검은색 등 색깔 세계의 여행으로 우리를 이끈다. 여행길에 우리는 낯선 것들이 아닌 일상의 평범하고도 흔한 사물들을 만나게 되지만, 그 만남은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하고 특별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은 색깔여행의 안내자인 소년이 시각장애인이라는 데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색깔을 느끼는지, 어떻게 세상과 관계 맺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에서 살아남기3(코믹컴 저/네모 그림)

혹독한 훈련과 치열한 경쟁 끝에 드디어 세계 최초의 주니어 우주 비행사가 된 마루는 소유즈를 타고 베테랑 우주 비행사 드미트리 선장, 호랑이 교관 빅토르와 함께 꿈에 그리던 우주로 나가게 된다. 문 페이스, 우주 멀미, 섬광 현상 등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들을 직접 경험하면서 과도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으로 말썽을 피우기도 하지만, 낯설고 신기한 우주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간다. 작가는 거대한 우주 정거장과 복잡한 기계 장치, 긴박한 사고 현장 등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직접 가가린 우주 센터를 방문했을 뿐 아니라 인터넷, DVD, 사진 등의 자료 수집에 많은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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