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9 총선에서 14석을 얻어 돌풍을 일으킨 친박연대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않고 있다. 총선직전 급조된 신생 정당치고는 꽤 쏠쏠한 성적표를 얻었지만 뒤늦게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데다 서청원 대표의 독선적인 당운영에 대해서도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연대는 14일 당선자대회를 열어 14명의 당선자들에게 당선증을 교부한 데 이어 16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한나라당 복당을 위한 가건물형태에서 조기복당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한 정당형태 갖추기에 서서히 나서는 모습이다.
또 복당문제가 조기에 풀리지 않을 경우, 친박연대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이름을 차용한 당명을 버리고 당명개정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당쇄신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당장 비례대표논란부터 해소시켜야 한다. 14일 양 당선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당비논란과 학력,경력 등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양 당선자는 "당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특별당비 기부를 시인하면서도 거액에 달할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녀는 서청원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계가 없다. 내가 젊고 패기 있어 그런 부분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당직자가 그만하라며 회견을 서둘러 끝냈다.
당무운영도 체계를 갖추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한 사무처 당직자는 "총선직전 갑자기 당을 만드는 바람에 모든 것이 미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금씩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먹구구식 당무운영에 대해 당주변에서는 친박연대는 사실상 서 대표의 사당과 마찬가지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홍사덕 당선자는 이에 대해 "나로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친박연대 당선자는 "신생 정당이라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친박연대의 모든 것이 한나라당 복당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복당하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