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북도가 일본 부품소재기업 전용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기업들을 유치해 생산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거나 해외에 수출하면 즉시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는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전체 적자 가운데 부품소재산업의 적자규모는 2002년 118억달러에서 2007년 187억달러로 증가해 국가적 대책과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반면 경북의 대일 무역적자는 줄어들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경북의 지난해 대일 교역량은 88억달러로 국내 전체 826억달러의 10.6%를 차지했다.
이같은 대일 무역수지 개선은 첨단부품소재기업의 도내 투자유치 증가 때문인 것으로 경북도는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2004년 이후 9억달러를 투자한 아사히 글라스는 LCD·PDP 유리 연매출 4천200억원 중 50% 정도를 국내에 판매하고 50%는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또 고기능성 부직포 생산업체인 도레이 새한은 2004년 투자 이후 연매출 7천241억원 가운데 국내공급이 4천395억원에 달해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경북도에는 모두 72개의 일본기업이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외국투자기업 137개의 절반이 넘는다.
경북도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 등 IT기업이 밀집해 있는 구미와 포스코 등 철강산업이 발전한 포항에 각각 66만㎡(약 20만평) 규모의 전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용단지는 공단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구미국가5공단과 포항 철강특화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게 되며 입주하는 일본기업에게는 조세 및 부지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17일부터 21일까지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일본 투자유치활동에 나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완전 타결될 경우 대미수출을 위해 한국에 투자하는 일본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방일 기간 동안 대통령과 지식경제부에 일본기업 전용단지 조성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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