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친박당선자들의 복당문제와 관련, "(총선에서)153석을 준 것은 정치적 명령이므로 민심을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당대표로 있는 한 (국민과의)약속을 지켜야 되지 않겠느냐"며 '복당불가'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총선직후 부친상을 치르고 이날 당사에 처음 출근한 강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친박연대측이 주장하는 당대당 통합에 대해 "당대당 통합은 나중에도 있을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밝힌 뒤 "무소속 당선자를 언제 받느냐는 문제는 나중에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안된다"며 무소속 당선자의 개별입당도 시기상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대표는 또 원내 안정과반수에 대해 "168석이 아니라 157석만 되더라도 전 상임위에서 과반을 넘는 안정과반을 확보하게 된다"며 "4석만 더 받으면 안정과반을 갖게 되지만 중요한 것은 일을 하는 것이므로 원구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가 이처럼 친박당선자의 복당 및 무소속 영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친박연대와 친박당선자들은 원내교섭단체구성을 통한 원구성협상에 나서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임명된 한나라당 권영세 신임 사무총장은 복당 문제와 관련 "무소속으로 당선된 것도 민의"라며 "어떤 결정이 좋은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강 대표에 비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
권 신임 총장은 16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나라당이 얻은 153석도 민의지만 (친박 의원들을) 무소속으로 뽑아 준 것도 민의라고 주장할 수 있다"며 "민의는 이처럼 복잡하게 해석될 수 있어 (복당 문제는) 앞으로 한나라당 체제가 굳건해야 한다는 기조아래 어느쪽이 좋은지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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