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親朴계 '첫 정치적 행보' 단체행동

20여명 오전 현충원 참배…결속력 강화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당선자가 16일 국립현충원참배에 함께 나서면서 총선 이후 처음으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당외 친박인사들이 이처럼 공개적인 행보를 보이게 된 것은 한나라당 복당문제의 매듭이 풀리지않는데다 친박연대의 비례대표당선자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등 내우외환의 상황을 맞아 내부단속을 강화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친박무소속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 등 친박계 당선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에 있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는 주요 정당대표들이 총선 등의 대사를 앞두고 이뤄져왔다는 정치권의 관행을 감안하면 이날 친박계의 집단참배는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는 이미지 전달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관측이다.

현충원 참배후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당선자들은 따로따로 행보를 이어갔다. 친박연대 측은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의 진로를 논의했으며 친박무소속 당선자들은 서울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한 입장 정리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각각 최고위원회의와 오찬회동에서는 한나라당 복당에 대한 이견을 정리하는 자리였다. 양측 모두 18대 국회개원 전 복당해서 원구성에 참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변화가 나오기 전에 교섭단체 구성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친박연대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례대표 1번인 양정례 당선자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대처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이 복당문제에 대한 불가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비례대표에 대한 따가운 여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친박연대가 자칫 좌초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엿보였다. 당장 김무성 의원은 "친박연대에 입당할 생각은 없다"며 거리를 뒀다.

그러나 한나라당 밖의 친박계당선자는 친박연대 14명과, 친박무소속 12명 등 26명으로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교섭단체 구성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