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당선자 대다수 "親朴 복당 당연"

매일신문이 16일 대구경북 국회의원 당선자 27명 전원을 대상으로 4·9총선 친박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여부에 대해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은 물론 한나라당 당선자들도 대부분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구경북 당선자들의 복당에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표시한 것은 이번 총선 결과 박근혜 전 대표를 의식하지 않고서는 대구경북에서 정치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이 핵심으로 활동했던 일부 의원들은 입장 표명에 유보적이거나 대답을 회피하면서 복당 반대 의사를 간접 표명했다.

◆대구=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지역의 정치성향 때문인지 대부분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의견이 다소 달랐다. 한나라당 이한구(수성갑) 정책위의장은 "잘못 언급하면 당이 시끄럽다. 개인 의견을 드러내기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그룹 일원인 주호영(수성을) 의원도 "최고위원들 중 찬성하는 의원들이 없더라"면서 "신중하게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규(북갑) 의원은 선별 복당 입장을 밝혔다.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은 당장 복당을 허용해야 하지만 친박연대는 당이기 때문에 합당을 위해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

같은 당 배영식(중·남) 당선자는 "아직 당내 현안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아 입장을 표명하기에 이르다"고 밝혔다. 나머지 한나라당 의원들은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당선자들은 한나라당과 같은 뿌리"라며 "큰 틀에서 즉각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친박연대의 홍사덕, 박종근, 조원진 당선자와 무소속 이해봉 당선자는 즉각 복당을 주장했다.

◆경북=역시 대부분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친이의 핵심 의원들은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한나라당 이상득(포항남·울릉) 국회부의장은 "개인적인 의견은 없다"면서도 복당 반대에 무게를 뒀다. 그는 "복당 불가는 당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했다.

이병석(포항북) 의원 역시 "복당을 허용할 수 없다"고 했고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당선자는 "복당을 허용하되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같은 당 이한성(문경·예천) 당선자와 무소속 김광림(안동) 당선자는 "입장 유보"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당선자들은 모두 복당에 찬성했다. 김성조(구미갑) 의원은 "원하면 복당을 받아줘야 하고 시기도 원 구성 전이어야 한다"고 했고, 이철우(김천) 당선자는 "어차피 한 식구이고 합칠 거니까 받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연대 김일윤(경주) 당선자는 "복당이 허용돼야 하지만 원 구성 전 복당이 안 될 경우 독자세력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태환(구미을) 의원은 "당연히 복당해야 한다. 5월 15일까지 복당이 되지 않으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전기자 이창환기자

※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복당 관련 입장

◆대구

한 배영식(중·남)=입장유보

한 주성영(동갑)=조기복당

한 유승민(동을)=조기복당

박 홍사덕(서구)=조기복당

한 서상기(북을)=조기복당

한 이명규(북갑)=무소속 조기복당 찬성, 친박연대 추후논의 필요

한 주호영(수성을)=입장유보

한 이한구(수성갑)=입장유보

박 박종근(달서갑)=조기복당

무 이해봉(달서을)=조기복당

박 조원진(달서병)=조기복당

한 박근혜(달성)=조기복당

◆경북

한 이병석(포항북)=복당반대

한 이상득(포항남.울릉)=입장유보

박 김일윤(경주)=조기복당

한 이철우(김천)=조기복당

무 김광림(안동)=입장유보

한 김성조(구미갑)=조기복당

무 김태환(구미을)=조기복당

한 장윤석(영주)=조기복당

한 정희수(영천)=조기복당

무 성윤환(상주)=조기복당

한 이한성(문경.예천)=입장유보

한 최경환(경산.청도)=조기복당

무 이인기(고령.성주.칠곡)=조기복당

무 정해걸(군위.의성.청송)=조기복당

한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선별복당허용

범례)한=한나라당, 박=친박연대, 무=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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