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속 아파트' 줄줄이 분양

총선이 끝나면서 분양 시장에 봄 기운이 돌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이후 분양 시기를 미뤄왔던 주택업체들이 사상 최고의 미분양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분양에 나서기 때문.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규제책을 공약으로 내건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만큼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달라질 것으로 본다"며 "봄 분양 시장 특징은 중소형 물량이 많고 분양 가격 또한 업체들이 실수요자 확보를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내린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4월 이후 올 상반기까지 대구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는 9곳으로 분양이 집중된 곳은 북구. 관계기사 16면

우선 칠곡 지역에서 화성산업과 한라주택, SD건설 등 지역 주택업체 3개사가 내주부터 나란히 분양에 나서며 쌍용건설은 침산동 지역에서 5월 초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 가구 규모는 화성이 매천 공영택지에 '파크드림' 500가구를, SD건설은 읍내동 '아이프라임 강북' 574가구를 분양하며 한라주택은 태전동에서 '칠곡 하우젠트 3차' 381가구를, 쌍용은 지역 첫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인 '침산 예가' 597가구를 분양하게 된다.

또 수성구에서는 화성산업이 이달 25일 중대형으로 구성된 수성 3가 파크드림 500가구를, C&우방은 수성구 수성2가 롬바드맨션 재건축 아파트(108가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며 현대건설은 남구 봉덕동 재건축 아파트(196가구)를 같은 달 분양한다.

단지 수는 적지만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최근 3~4년간 신규 분양이 거의 없었던 서구 지역.

롯데건설이 6월쯤 평리동 재건축 아파트 1천819가구를 분양하며 대우건설도 1천280가구 규모 재건축 아파트 분양에 나설 계획으로 두 단지 모두 70㎡형(20평형대)에서 110㎡형(30평형)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포항 양덕동에서 대림산업이 2개 단지 1천200가구를, 구미 남통동에서 금호건설이 607가구를 분양하는 등 5개 단지가 5월까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 영향 등으로 하반기부터는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봄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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