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아래 위치하며 대사작용에 필수적인 갑상선호르몬과 관련있는 갑상선질환은 주로 갑상선호르몬이 많거나 부족해지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기능 저하증을 비롯해 갑상선의 일부가 커지는 갑상선 결절(혹)이 대부분이다. 특히 이들 질환은 중장년층의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 내분비 내과를 찾는 환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갑상선 결절
많게는 성인의 약 40%에서 발견되는 데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않는 양성결절 또는 낭종(물혹)이다. 하지만 발견된 결절의 5~10%는 갑상선암일 경우가 있으므로 목에 혹이 만져지면 악성유무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필수적인 검사는 주사바늘을 결절에 찔러 조직을 검사하는 갑상선 미세침흡인술이다. 그러나 이 검사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초음파를 이용하거나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 면역세포 화학염색법 등이 동원된다.
이 가운데 초음파 검사로는 갑상선암의 약 90%까지 확진할 수 있다. 숨어있는 작은 암까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초음파 유도 하에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최근엔 악성유무를 판별하기 어려운 결절을 진단하기 위한 면역세포 화학염색법도 함께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양성 결절의 치료
암이 아닌 단순 갑상선 결절이라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동반하거나 목 아래 볼록하게 혹이 튀어나와 보여 미용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불거진 결절이 주위조직을 압박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해야 한다.
지금까지 양성 결절의 치료는 약물을 이용한 갑상선 호르몬 억제치료나 수술로 결절을 제거하는 것이 주류였다. 그러나 약물요법은 결절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자라지 않게 할 뿐이며 폐경 이후 여성들에게는 골다공증과 심장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었고 수술도 전신마취와 흉터 등의 문제점을 지녀 치료 선택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따라서 약물요법이 효과가 없거나 결절에 물이 차고 통증이 있을 경우 주사기로 물을 빼고 더 이상 물리 차지 않도록 하는 에탄올경화요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 두 번의 치료로 결절 부피를 90%이상 줄이고, 특별한 부작용도 없는 이 요법도 결절이 딱딱한 고형성일 때는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다.
●레이저를 이용한 결절 제거술
외래에서 국소마취만으로 쉽게 시술할 수 있고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레이저 결절 제거술'은 고형성 결절의 치료에 효과작이다. 이미 유럽 등지에서 시술되면서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이 시술법은 한번의 치료로 결절의 부피가 70~90%까지 줄어든다. 특히 시술 후 1년까지는 계속해서 결절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결절로 인한 주변조직 압박감이나 목에 혹이 튀어나와 감춰야 하는 미용적인 문제 마저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동반한 결절의 경우도 치료 후 3개월이 지나면 호르몬 수치와 임상증상이 호전된다. 간혹 시술 중후 일시적인 통증이나 목에 이물감이 있을 수 있으나 수일 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게 보통이다. 레이저를 이용한 결절 제거술은 현재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 신 의료기술로 등록돼 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도움말=라파엘 내과의원 윤현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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