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동산 투자]토지

토지 잘 다듬어 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

토지의 용도는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 토지이용 계획상의 용도나 지적도의 토지모양 만을 갖고 판단하기엔 미흡하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토지도 잘 다듬으면 가치를 충분히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도로에 접한 땅은 접하지 못한 토지보다 비싸기 마련인데, 도로를 접한 토지와 함께 그렇지 못한 토지(맹지)를 각각 따로 매입해 합필한 후 적정 면적으로 분필한다면 그 가치를 훨씬 높일 수 있다.(그림1)

또 구릉지나 언덕에 길게 걸쳐져 있는 토지의 경우 활용의 한계 때문에 가격이 시세보다 쌀 수도 있다. 이같은 경우 토지모양에 따라 도로를 개설하고 토지를 분할할 경우 매우 유용한 토지로 면모를 일신할 수 있다.(그림2 ).

전원주택지 등은 소규모 매입 시 매매가가 큰땅을 매입하는 것 보다 상대적 비쌀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넓게 매입한 후 적정하게 분할, 재매매하는 것도 유리한 투자법이다. 산이나 임야를 매입할 경우는 토지의 형세도 중요하지만 조림 사항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경수로 가치가 있은 나무가 포함돼 있거나 자연 생산물인 약초'송이'유실수 등이 생산되는 경우는 뜻밖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나무의 경우 벌목 허가가 가능한지 미리 해당 관청에 확인해야 한다. 도심 내에 사례를 살펴보면 매입하고자 하는 토지가 남측이나 편도 등 한쪽만 도로를 접하고 있을 경우 건축시 주차장 출입로 확보를 위해 상당한 공간을 할애해야 하고 그로 인해 건축의 한계와 주차장 면적을 추가로 확보해한다. 이 경우 북측 도로나 이면 도로를 접하고 있는 토지의 추가 매입을 고려한 투자가 계획 돼야 한다. 이 경우 이면 도로 쪽 토지 매입에 드는 전체 비용은 다소 증가하지만 비용 효율성은 더 좋아져 더 높은 투자 이익을 기대 할 수 있다.(그림3)

토지의 모양이 반듯하지 못하고 인접 토지와 생김새가 교차하고 있는 경우도 토지 소유자간 협의만 이뤄진다면 반듯한 모양으로 변경할 수 있다. 변경할 경우 건축행위가 쉽고, 토지 효용도도 높아져 지가가 상승하게 된다. (그림4)

이같은 자체 디자인으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토지를 얻기 위해서는 발품을 많이 팔아야한다. 토지를 있는 그대로만 보지않는 시각이 곧 돈이다. 따라서 말없는 토지일지라도 성형을 하고 화장을 한다면 더욱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 더 새겨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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