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울산 현대에 0대1 패배

▲ 1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8 경기에서 대구FC의 이근호가 슛을 날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 1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8 경기에서 대구FC의 이근호가 슛을 날리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에닝요의 퇴장으로 힘든 경기를 펼친 끝에 울산 현대에 0대1로 패했다. 대구는 16일 오후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 2008 B조 3라운드 경기에서 염기훈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승1패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조 4위로 내려앉았다.

'공격의 팀' 대구FC는 리그 개막전인 경남FC(2대4패)와의 경기 이후 가장 부진한 경기를 펼쳤으며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울산 현대는 6일 대구와의 리그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한 빚을 되갚았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장남석-에닝요-하대성 등 공격 조합을 중심으로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선수층이 얇은 대구는 이번 주말 리그 경기를 고려, 이날 컵대회 원정경기는 수비도 강화하면서 신중하게 펼친다는 전략이었다. 전반 공방을 벌이던 대구는 25분 에닝요가 울산 김영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 퇴장 당하며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패스를 공급하면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던 에닝요가 경기장을 떠나자 대구는 수세에 몰리며 역습시 패스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게 됐다.

대구는 전반 42분 결승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울산의 이진호가 연결하자 염기훈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날린 공이 대구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맡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대구는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 공·수의 균형을 맞추려 애쓰며 전방에 포진한 이근호를 활용하는 역습을 구사했고 이근호는 측면과 중앙을 헤집으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대구는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의 날카로움이 이날은 살아나지 못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데다 비까지 내려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를 몰아붙이던 울산은 후반 26분 이상호의 예리한 크로스를 건네받아 페레이라가 대구 골키퍼 백민철과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날린 슛이 백민철에게 걸리고 말았다. 대구는 후반 중반 이후 주말 리그 경기를 대비한 체력 안배를 위해 하대성, 장남석, 문주원을 빼고 최종혁, 조형익, 장상원을 잇따라 투입해 만회 골을 노렸으나 울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A조의 수원 삼성은 홈에서 곽희주, 서동현, 신영록 등 '젊은 피'들의 연속 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3대0으로 일축, 최근 6연승을 거두면서 컵대회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지켰고 FC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0대0으로 비겼다. 경남 FC와 대전 시티즌은 각각 제주 유나이티드와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꺾었고 전북 현대는 성남 일화를 3대0으로 울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