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세워지는 기숙형 공립고가 다음달 전국에서 88개가 선정돼 내년부터 문을 연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에 1개교, 경북에서는 13개교가 세워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전국 시도교육청 관계자들과 협의회를 갖고 88개 군지역에 기숙형 공립고 1개교(지역 형편에 따라 2개교 선정도 가능)씩 설립하기로 하고 이달 중 시도교육청에 관련 지침을 보내겠다고 17일 밝혔다. 교과부는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숙형 공립고 150개를 설립하는데 1단계로 5월 말 88개를 선정하고 나머지 62개교는 연말까지 중소도시, 대도시 낙후지역의 공립고 중에서 선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군 지역 공립고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5월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에서는 달성군 현풍면 포산고가 선정될 예정이지만 경북의 경우 군마다 공립고가 2, 3개교 이상 있어 치열한 유치전이 예상된다.
경북도교육청 김장현 학교운영지원과장은 "우수학생이 선발되기 때문에 기숙형 공립고 유치를 희망하는 학교들이 많다. 1개군에 1개교 이상을 선정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숙형 공립고는 교육자원이 희박한 농산어촌지역 등에 있는 공립고에 기숙사(학생 정원의 50% 확보)를 갖춰 '전면적 교육기관'(total institution)으로 운영해 사교육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공교육 혁신 모델이다. 교과부는 88개 군에 총 4천400억원(군당 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학교에 기숙사, 특별학습실, 도서관, 조리실 및 식당 등을 만든다.
대구시교육청 장태환 학교운영지원과장은 "기숙형 공립고를 만들면 방과 후 교육 기회가 적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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