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포항 스틸러스, 19일 첫 맞대결

'총알'-'아이언맨' 포항 달군다

대구FC가 19일 오후3시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체력 회복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FC는 16일 울산 현대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면서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나는 손실을 입었다. 에닝요가 전반 25분 퇴장 당하면서 10명이 뛰느라 그만큼 체력 소모도 심했으며 비까지 내려 체내 포도당이 급속도로 분해됐다.

변병주 대구FC 감독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사실 16일 경기에 앞서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을 짜느라 고심했다. 얇은 주전 선수층으로 인해 리그 경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그로서는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컵대회 경기에 선발 출전시킬지, 아니면 '베스트 11'을 먼저 내보내는 대신 교체 시기를 일찍 잡을지 고민하다 결국 후자를 택했다. 변 감독은 컵대회 경기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에닝요의 퇴장으로 체력 소모가 커져 예상치 못한 어려움 속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게 됐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리그 5위(3승2패)의 대구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전반에 수비를 강화, 체력 소모를 줄이다 후반에 승부를 거는 전술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장남석-에닝요-하대성의 공격 조합을 중심으로 한 3-4-1-2 전형이 변함없이 가동된다. 오른쪽 미드필더 백영철은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김주환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하대성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지만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우리 팀은 후반 중반 이후에도 체력을 바탕으로 공격의 위력을 발휘해 왔으나 포항과의 경기에선 체력적인 부담으로 공격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그러나 전반을 잘 소화한다면 후반에서 능히 포항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그 9위(1승2무2패)에 머물러 있는 포항은 대구를 제물로 반전을 노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챔피언으로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팀이 포항이다. 따바레즈의 이적으로 중앙 공격의 예리함은 약화됐지만 최효진-박원재가 이끄는 측면 공격의 위력은 K리그 최고 수준이며 데닐손, 남궁도도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을 벼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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