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는 22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연다. 이어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당선자 만찬이 열린다.
이번 당선자 워크숍의 주제는 '민생국회'다. 한나라당은 오는 6월쯤 18대 국회 개원 즉시 민생현안과 관련한 각종 법령을 재정비하는 등 곧바로 '경제살리기'에 나설 수 있도록 민생특위 산하에 7개 분과위원회를 조직, 당선자 전원을 7개 분과위로 나눠 분임토의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 바로 친박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여부다. 정치권은 한나라당 당선자 전원이 총선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이 문제에 대한 가닥이 잡힐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워크숍의 주제는 민생이지만 당내 여론이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문제에 대해 우호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워크숍과 청와대 만찬이 복당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의 워크숍 참석 여부와 청와대 만찬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따로 만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두 사람이 청와대 만찬에서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기회를 갖지는 않더라도 공천과정에서 얼굴을 붉힌 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것만으로도 복당문제에 대한 양측 간 이견을 좁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청와대 측은 청와대 만찬 외에 이 대통령의 방미, 방일 외교성과에 대한 설명회 등을 매개로 한 박 전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친박연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와 서청원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복당문제는 다소 뒤로 밀리는 인상이다. 그러나 복당 문제는 여전히 내연하고 있는 현안이다. 한나라당내에서는 지난 17일 '친박' 성향의 여의도연구소장 서병수 의원이 친박 당선자들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당 홈페이지에 올렸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친이' 성향의 남경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국정 동반자는 친박연대가 아니라 통합민주당"이라며 복당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15일에는 '친박' 주성영 의원이 "민주당이 동반자라면, 친박연대는 한나라당 그 자체"라면서 "너무도 당연한 복당을 공공연히 거부하는 것은, 그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더라도 당권을 염두에 둔 욕심 때문이라고 국민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실로 볼 때 복당 문제는 피해갈 수 없는 현안이 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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