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오늘 밤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뒤 공동기자 회견을 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 ▷북한 문제 ▷한미 경제와 FTA ▷양국 국민 간 교류 증진 ▷범세계적 문제 등 5대 분야를 의제로 회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먼저 한미동맹이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시장 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세기 전략동맹'이란 큰 틀의 합의에 따라 양국은 향후 한미동맹에 대한 미래 비전을 더욱 구체화해 나가게 된다.
북한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은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조속히 폐기하도록 6자회담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사가 없으며 북한이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주민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할 전망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구상을 포함한 한국의 대북 정책에 지지를 표하고, 미국도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모색한다는 합의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미 경제와 FTA와 관련해 두 정상은 한미FTA가 양국의 경제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조속한 비준을 위해 양국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기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두 정상은 사증면제 프로그램의 양해각서 체결을 환영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 유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는 문제도 집중 논의한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필수 요소인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 방안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 내외에게 올여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 부시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7월쯤 한국 답방이 이뤄질 것으로 외교가는 관측하고 있다.
워싱턴에서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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