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나라 수입 쇠고기 시장의 75%를 차지했던 미국산 LA갈비가 이르면 다음달 말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은 더 싼값에 갈비를 살 수 있게 돼 소비자 효용은 높아졌지만 쇠고기는 물론 대체재인 돼지고기 값의 동반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LA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2003년 12월 광우병 발병으로 수입이 중단되기 전까지 한 해 전체 수입 쇠고기의 75%(8억4천700만달러) 선을 차지하며 한국 시장에서 절대적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고시 개정과 개정 내용 예고, 미국 측의 한국 수출검역 시스템 정비 등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할 때 1, 2개월 안에 LA 갈비 등뼈 붙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전망이다.
대구시내 유통업체들은 일단 미국산 LA갈비를 실제 시판대에 올릴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확대 조치로 시중에 유통되는 축산물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아백화점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뼈있는 쇠고기가 들어오면 한우 가격이 5~10%, 쇠고기의 대체재인 돼지고기는 무려 13~20%까지 가격 폭락이 예상됐다.
지난해 8월 미국 쇠고기 개방시점에서 호주산 쇠고기가 15~20% 정도 하락하는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의 '파괴력'은 몹시 크다는 것이 대구시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호주산 수입 쇠고기도 미국산 뼈있는 쇠고기 수입에 따라 20%가량 가격 하락을 보일 것으로 유통업계는 예측했다.
한편 동아백화점·동아마트 측은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온다고 해도 실제 시판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고, 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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