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道 "우량주 장기투자 짭짤하네"

"우량주에 묻어두는 정석투자법이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죠."

경북도가 주식 장기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 화제다. 지난 1991년부터 97년까지 한국가스공사에 출자한 11억8천200만원에 대한 배당금만 해도 지금까지 30억8천만원에 이르고 보유주식 23만6천400주(액면가 5천원)의 현재 가치는 무려 172억원을 웃돌아 투자원금의 15배나 된다는 것.

경북도는 지난 91년 도시지역 천연가스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가스공사 주식을 취득했다. 배당금은 해마다 달라 2005년 4억9천만원, 2006년 3억원, 2007년 2억6천만원이었으며 올해는 3억3천만원이 22일 경북도 통장으로 입금된다.

신재걸 경북도 생활경제교통팀장은 "예산 10% 줄이기 등 긴축예산을 편성하는 가운데 매년 고정적으로 수입을 확보할 수 있어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가스공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모두 도 일반회계 세외수입에 잡힌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 주식은 어떻게 팔까? 경북도에 따르면 주식을 처분하려면 공유재산관리 조례에 따라 공유재산 심의위원회를 열고 결정해야 한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갖고 일반주 1주당 1천400원씩 배당키로 결정, 대구 4억5천800만원 등 지분을 갖고 있는 전국 지자체에 106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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