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의 공단인 성서공단에 기업지원기관이 잇따라 들어선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이 4차단지로 이전하는데 이어 1차단지에는 비즈니스센터가 건립돼 기업 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입주기업들은 경영활동에 한층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구경북중기청 4차단지 이전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은 23일 대구시 달서구 월암동 성서4차단지에서 신청사 준공식을 가진다. 송현동 구청사는 건물이 노후하고 공간이 부족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각종 시험 설비를 설치·운영하는데 제약이 있었지만 성서공단 신청사 이전으로 다양한 기업지원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신청사는 연면적 8천155㎡(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전기·기계·화학시험분석을 할 수 있는 정밀측정장비를 갖춘 시험동과 '산학공동연구실'도 마련된다.
특히 국제 규격을 갖춘 전자파 측정 시험장비센터인 'EMC센터'를 올 연말쯤 완공할 계획이다. EMC센터가 완공되면 기업들이 전자파시험을 위해 수도권까지 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기술개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구경북중기청은 또 신청사에 '창업지원센터'도 만들었다. 예비창업자는 이곳에서 사업계획 수립에서부터 법인설립, 사업자등록증 발급, 공장건축, 인·허가 취득 및 창업자금 조달까지 창업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지원받을 수 있다.
유지필 대구경북중기청 조정협력과장은 "중소기업이 밀집한 성서공단에서 신청사 준공을 계기로 현장밀착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센터 1차단지에 건립
과학산업단지로 조성된 3차단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배치됐지만 비즈니스 지원센터가 없어 경쟁력 향상에 한계가 온 데다 조성된지 20년이 넘은 1차단지는 업종구조가 취약하고 생산지원기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1차단지에 비즈니스센터를 건립, 입주기업의 마케팅 지원 및 기술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구조고도화를 촉발시킨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1차단지에 연면적 1만4천520㎡(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사업비 199억원을 들여 올 하반기 착공, 2010년 지원기관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비즈니스센터에는 바이어상담실을 비롯해 비즈니스 아카데미 교육시설, 기업 비즈니스 클리닉, 중소기업연계협력센터, 동시통역 국제회의실, 스카이라운지 및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비즈니스센터는 기능별 전문업체를 연계해 기술개발(R&D) 기획, 마케팅, 제품홍보 지원, 산업디자인, 경영컨설팅, 기술이전 중계역할,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 및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대기업과의 협력, 중소기업간 전문기능연계를 위한 전략적 제휴, 컨소시엄 구성 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지원시설을 운영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비즈니스센터가 건립되면 분산된 중소기업 지원기관 집적화로 기업경쟁력 강화와 노후산업단지 구조고도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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