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 맘대로 키 조절할 수 있다면

수업시간 서랍서 '쿨쿨'…의사가 환자 몸속으로

▶'나의 키는 최소 10㎝에서 최대 500㎝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졸리면 서랍 안에서 몰래 잘 수 있고, 병에 걸린 환자에게는 의사가 몸속에 직접 들어가 치료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키 변화에 따른 몸무게 조절은 걱정이다. 만일 마음대로 자신의 키를 조절할 수 있다면 말이다. 권대근(영신초교 5학년)

지난 2001년 이후 5명의 우주여행객이 나오는 등 우주관광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우주인과는 달리 우주 여행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천문학적인 여행경비를 부담하며 우주에 오르는 환희를 맞봤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소연씨를 우주비행참가자로 부른데 대해 논란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엄청난 비용만 부담할 수 있으면 누구나 우주여행이 가능할까. 우주여행에는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무엇보다 여행자의 건강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의 신체 변화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으므로 이에 적응하는 고도의 훈련을 통과한 사람만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중력은 지구상의 물체가 지구중심 쪽으로 이끌리는 힘으로 우리가 느끼는 무게감이다. 아래쪽에서 잡아당기는 힘(중력)과 반대 방향인 땅에서 우리 몸을 위로 밀어 올리는 힘(수직항력)을 동시에 받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직항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중력만 존재하는, 다시 말해 '무(無)중량 상태' 또는 '무가 없는 상태'가 된다.

우주선과는 달리 우주왕복선 안에 있는 우주인이 무중력 상태에서 떠다니고 있는 것은 자유낙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낙하를 하게 되면 수직항력이 없어 중력만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무중력 상태란 중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태이다.

중력에 적응하며 직립보행을 해온 인간의 몸은 무중력 상태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이소연씨의 키가 3㎝ 더 커진 것은 무중력 상태에서 뼈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얼굴은 빵빵해지는 대신 허리가 날씬해지고, 오줌의 양이 주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물론 지구에 돌아오면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인간의 신체변화 외에도 지구에서와는 다른 현상들이 많이 나타난다. 식물의 뿌리와 줄기는 일정한 방향 없이 사방으로 뻗고, 사이다 같은 탄산가스는 날아가지 않고 그대로 머물러 있다. 드라이버를 돌리면 나사 대신 사람이 돌아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러시아가 주도한 이번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에는 260억원의 큰돈이 들었다고 한다. 우주개발은 첨단기술의 수준과 함께 국가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잣대가 되기도 하는 셈이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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