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이나 되는 전직 경찰 출신 중에서 지금까지 북한에 포섭되거나 반국가적인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이었기 때문입니다."
재향경우회 대구시회 회장에 취임한 이대원(66) 신임 회장은 "현역에서 물러난 전직 경찰들의 모임이지만 끝까지 국가에 충성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경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경찰 이념인 '건국·구국·호국' 정신을 잊지 않고 안보 단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또 전직 경찰들의 단체인 만큼 상부상조하고 현직 경찰을 돕는데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역과 시민을 위한 봉사에도 팔을 걷어붙일 작정이다. 스쿨 폴리스가 필요한 학교를 찾아 무보수로 활동하고, 현직에서의 경험을 살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화 법률자문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 시대 마지막 형사', '수사 대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회장은 32년 경찰 생활 중 20여년을 강력계장, 형사과장 등 형사·수사통으로 활동했다. 1970년대엔 대구에서 처음으로 조직폭력배들의 명단을 파악,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15년 만에 총경 출신 대구시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2011년 4월까지 경우회를 이끌게 된다. 부회장엔 경정 출신의 김영권, 노효무씨가 선출됐다.
"예전엔 경찰 하면 '권력'이 떠올랐지만 지금은 '서비스' 입니다. 비록 전역자들이지만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지 않도록 대시민 서비스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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