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월 중순 청와대 전산망에 외부 해커들이 침입해 정보를 빼내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또는 북한 지역에서 접속한 해커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난 19일에도 해킹을 시도, 청와대로 연결되는 인터넷망에 접속이 폭주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직후 내부 전산 환경을 구축한 뒤, 지난 3월 초 참여정부로부터 인수인계 받은 전체 전산시스템의 보안 점검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시하던 중 구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의 전산 장비에서 웜 바이러스 감염 흔적이 발견됐다"며 "조사 결과 2월 중순경 구 NSC 근무 직원의 부주의로 인해 웜 바이러스를 통해 개인자료를 포함한 일부 자료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고, 현재 관련자 문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9일 2차 해킹 시도설에 대해서는 인터넷망에 접속이 폭주한 사실은 있으나 방화벽에 막혀 차단돼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산 전문가들은 "국가안보의 핵인 청와대가 해킹을 당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실"이라며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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