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혼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50대 이상 황혼이혼의 증가추세는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외국인과의 결혼이 늘면서 이혼도 급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이혼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2만4천600건으로 2006년의 12만5천건에 비해 400건(0.4%) 줄었다. 하지만 50세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건수는 45세 이상에서만 전년보다 증가했고 나머지 연령대는 감소했다. 증가율은 55세 이상이 9.9%로 가장 높았고 50~54세(7.5%), 45~49세(4.1%) 등이 뒤를 이었다. 감소율은 20~24세(-10.7%), 30~34세(-8.5%), 25~29세(-5.2%)등의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에도 55세 이상의 이혼 건수 증가율이 9.3%로 가장 높았고 50~54세도 3.2%를 기록한 반면 25~29세(-0.5%), 30~34세(-4.7%), 35~39세(-1.5%)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혼의 원인으로는 부부 간 성격차이가 46.8%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고 ▷경제문제 13.6% ▷가족 간 불화 8.0% ▷배우자 부정 7.8% ▷정신·육체적 학대 4.8%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인구 1천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인천이 3.0%로 가장 높았고 제주(2.8%), 경기(2.7%) 등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대구, 광주, 경북은 모두 2.1%로 낮은 편이었다.
국제 결혼이 늘면서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도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전년(6천280건)보다 40.6%(2천548건) 늘어난 8천82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 증가율은 2003년 16%, 2004년 57.1%, 2005년 25.8%, 2006년 46.8%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에서 외국인과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7.1%로 전년(5.0%)보다 2.1% 포인트 높아졌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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