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권정생, 정채봉 등 아동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 동화 시리즈 13번째 작품으로 시골에서 아들네 집에 살러 온 할머니가 외로움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 조대현씨의 대표동화이다.
봄이면 진달래가 피는 뒷산으로 종다래끼를 차고 산나물을 뜯으러 가던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서울 아들네 집으로 온다. 하루종일 아파트 안에서 갇혀 지내던 할머니가 바깥 봄 풍경에 잠깐 외출을 한다. 용호, 용식이가 돌아오기 전에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하지만 고향을 그리며 산나물을 뜯던 할머니는 날이 저물어 아파트를 찾지 못하고 헤맨다. 몇 동 몇 호인지를 묻는 아이들에게 정원에 목련나무 두 그루가 있는 아파트라고 대답하지만 찾을 수가 없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젊은 날 애틋한 사랑을 간직하며 꽃샘바람에 실려 세상을 떠난다. 산업화의 물결이 이 땅을 휩쓸던 때 외롭게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따뜻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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