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 '항아리' '연인' '모닥불' 개정판이 출간됐다. '항아리'와 '연인'은 1998년에, '모닥불'은 '기차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2003년에 출간됐던 책이다. '항아리'는 오줌독으로 쓰이던 항아리가 아름답고 소중한 무엇이 되기를 열망한 끝에 범종소리를 받아내는 음관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연인'은 운주사 풍경으로 매달려 지내는 삶에 만족하지 못한 푸른툭눈이 비어(飛魚)가 돼 세상을 날아다니다가 다시 풍경으로서 삶과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모닥불'은 소녀에게 강을 건네주던 뗏목이 소녀가 자라 마을을 떠나자 긴 기다림 끝에 결국 겨울 강가의 모닥불로 타 버린다는 내용이다.
항아리 176쪽, 연인 164쪽, 모닥불 184쪽. 각권 8천5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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