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구성면 주민(120여가구)들이 마을 인근에 조성되는 18홀 골프장의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회와 범시민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상뜨르골프&리조트 CC'의 사업시행자인 ING레저개발은 구 구성지방산업단지 부지인 송죽리 일대 59만여㎡를 매입해 지난달 경북도로부터 18홀 규모 골프장과 콘도 11동(52실) 건립 사업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곳 주민들은 "골프장이 들어서면 무차별적인 농약 살포로 인근 자두, 복숭아 등 과수농사와 양파 영농에 이용되는 지하수가 오염돼 심각한 생계 위협을 받게 된다"며 골프장 건설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경찰에 집회신고를 낸 주민들은 김천시민들을 대상으로 골프장 반대 서명을 받는 등 길거리 집회를 하고 있다.
김태우(60) 이장은 "골프장 측에 생존권이 걸린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를 시켜주든지, 골프장 건설을 백지화하든지 양자택일할 것을 요구한 상태이며, 2일간 시민 6천여명의 서명을 받을 정도로 지역에서 골프장 반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김천시에 제출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골프장 공사가 본격화될 때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단계별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고문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인 자문과 협의를 받고 있다.
주민 반발로 골프장 공사는 현재 예정지내 평탄작업만 되고 있으며, 8홀 추가 증설을 추진 중인 ING레저개발의 사업계획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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