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성모병원 사회 출연…황정한 이사장

양질 의료서비스 위해 14년 동안 정든 병원 시민품으로…

수십년째 개인병원으로 운영돼 오던 상주 성모병원이 최근 법인 의료원으로 탈바꿈했다. 14년째 운영해오던 병원을 사회에 선뜻 내놓은 황정한(49·사진) 이사장을 만났다. "법인화는 의료자원의 효율적 투자로 의료 서비스 질 향상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고급의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으로 성모병원은 황 이사장을 비롯해 법인병원 발족과 함께 취임한 이승구 원장 등 전문의 3명이 함께 운영한다.

황 이사장은 "앞으로 성모병원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성인병과 암 검진 등에 충실하도록 좋은 진단장비 구축과 고급 의료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장기 운영계획을 밝혔다. 개인병원 상태에서 추진하지 못했던 직원복리와 의료진·진단장비 구축을 통해 상주 지역을 전국 최고 장수·건강 사회를 만드는 게 목표라 한다. 이를 위해 환자에 대한 교육은 물론 환자들이 빠르게 자신의 질병을 진찰받고 정확하게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란다.

황 이사장은 "지금까지 우리 병원도 개인 재산보다는 국민의 재산이 더 많이 투자됐다. 공익목적에 맞게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우선 경제 자립도를 구축해야 한다. 또 지역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법인화를 통해 투명 경영을 가능토록 할 것"이라 했다.

병원의 성과는 수익 창출보다 진료의 질에서 나타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황 이사장은 끊임없는 교육과 정보교류, 도시지역 병원과의 협진 시스템 구축, 우수 의료진 교류 등으로 역량을 높여가는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황 이사장은 " 앞으로 직무에 충실한 프로그램 구축으로 환자를 중심으로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간호사와 의사는 환자들을 한번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했다.

1980년에 설립된 성모병원은 현재 16명의 의료진 등 180여명의 직원과 202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이 병원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5천원 이하의 소액 의료보험료 지원사업, 연탄은행과 장학사업, 이주여성 진료서비스 확충 등 꾸준한 사회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황정한 이사장은 "국가 진료시스템에 충실한 전문병원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말로 사유재산을 선뜻 사회에 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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