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이 22일 발표한 경영 쇄신안은 지역 미술시장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 미술 시장에서 가장 큰 구매력을 가진 삼성의 행보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삼성 특검 이후 침체된 미술시장이 회복되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일부 확인된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 규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이 회장의 차명계좌를 통해 서미갤러리에 지급된 미술품구매대금이 114억원에 달했으며, 2006년 3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국제갤러리에 입금된 수표도 1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홍라희 관장은 한 미술잡지의 설문조사에서 3년 연속 한국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 인물 1위를 차지할 만큼 미술계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삼성 특검이 빨리 마무리되기를 내심 바라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홍라희씨가 리움미술관 관장직과 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4조5천억원대의 차명계좌 자금도 실명 전환될 예정임에 따라 미술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화랑관계자는 " 이번 기회에 특정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한국 미술시장의 구조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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