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경영경제학부 학생들이 다음달 31일 장애우들과 비장애우가 서로 손잡고 포항 북부해수욕장변을 달리는 이색행사를 마련한다. 이름하여, '짝마라톤 대회'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전공과목의 하나인 '프로젝트 관리론'을 공부하면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스스로 개발·수행하는 실무형 수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것이다.
방식은 간단하다. 장애우 한사람과 비장애우 1, 2명(2인1조 또는 3인1조)이 짝을 지어 환호해맞이공원 아래쪽 해변산책로 5km를 달리게 된다. 당초 2.5km로 잡았으나 장애우들 스스로가 "성취감을 맛보려면 5km 정도는 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거리를 늘렸다. 지난 16일 인터넷과 봉사단체 등을 상대로 참가신청을 받기 시작했는데 1주일 만에 25가정이 접수했다. 접수마감인 다음달 20일까지 최소 100명 이상의 장애우 가정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료 학생 4명과 함께 '네버스탑'이라는 팀을 꾸려 짝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신재민(26)씨는 "장애우들에게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보람과 공동체 생활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했다. 또 이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한동대 재학생 등 100명 가량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든 것도 큰 수확 가운데 하나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조대연 교수는 "학문의 궁극적 목표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것이고, 우리 학생들이 장애우와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것도 그런 목표를 위한 실천"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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