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가 현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선별과 판매를 해 농가의 일손이 대폭 절감됐습니다. 또 규모화, 규격화, 엄격한 공동선별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아 짧은 기간에 경주시의 농산물공동브랜드인 '이사금'이 전국적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 농업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시장, 군수 농정워크숍에서 APC 운영실태를 발표한 백상승 경주시장은 "현재 수도권 대형 유통회사들이 경주 APC에서 나온 농산물을 대거 구입해 가는 등 확산 추세를 감안할 때 2010년쯤이면 경주 APC는 완전 정착되고 자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이를 위해 "현재 40%에 머물고 있는 사과, 배, 단감, 토마토 등의 생산 물량을 2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 아래 9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선별, 포장 등 상품개발과 판로개척, 마케팅, 판매대금 정산업무를 하고 있는 농협연합사업단을 2009년까지 농협공동조합법인으로 전환하고 경주 APC의 취급 품목을 앞으로 과수, 양곡, 축산물로까지 확대할 것이라면서 2012년 매출목표를 1천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시장은 이날 '1시군 1유통 회사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인 농림수산식품부 정운천 장관과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사례로 선정된 경주 APC의 설립부터 운영까지의 과정을 발표했다.
시비 76억원 등 105억원을 들여 2006년 개장한 경주 APC는 3.3ha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5천65㎡ 규모로, 경주시는 작목반 관리 등 농가조직화와 브랜드 홍보, 마케팅 지원과 시설물 관리를 하고 있고 운영은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를 비롯한 11개 지역농협이 참여한 농협경주시연합사업단이 맡아 지역에서 생산된 토마토와 버섯, 부추, 시금치 등 13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4천532t에 9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월 말 현재 3천100t 70억원의 매출을 달성, 목표액 110억원의 64%를 이미 도달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52개 APC를 대상으로 실시한 운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 현재 다른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농림수산물의 유통 고속도로화'를 추진중인 새 정부 방침과도 부합돼 앞으로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경주 APC 건립은 서울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건립한 백상승 시장이 경험을 살려 2002년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제시했던 것이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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