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 비 올 땐 우산

널뛰기 장세에선 엄브렐라 펀드로 대안을 수월하게

평소 우산을 잘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갑작스런 비로 난감할 때에도 가방에서 당연하다는 듯 우산을 펴는 사람, 유비무환(有備無患)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투자에서도 우산은 위험에 대한 대비의 의미로 자주 비유된다. 마른 날씨에 갑작스런 비…, 바로 투자시장에서의 갑작스런 악재와 리스크다.

리스크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투자시장에서 우산을 표현하는 펀드가 있다. 바로 엄브렐라(우산)펀드이다.

그러면 이 펀드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직장인 김모씨(40)는 최근 펀드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맘이 편치 않다. 지난 1/4분기에 지수가 1천600선 밑으로 떨어지자 많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 다음날 국내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올 하반기까지 10% 정도의 수익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들어간 것이다. 일단 그의 판단은 맞았다. 한 달 만에 지수가 1천750선을 회복하고 펀드수익률도 1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김씨는 곧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1천800선이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신문기사 등을 보면 환매를 하고 싶지만 가입 후 3개월 전에 환매할 경우 수익금의 대부분을 중도환매 수수료로 지불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냥두자니 떨어질까 걱정이고, 올라도 환매로 수익을 실현할 수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이럴 때 유용한 펀드가 '엄브렐러 펀드'다. 엄브렐러 펀드는 하나의 모(母)펀드 아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여러 개의 자(子)펀드가 모여 만들어진 상품. 여러 펀드를 모아놓은 것이 우산살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요즘처럼 널뛰기 장세에서 이 펀드가 돋보이는 건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펀드로 갈아 탈 수 있어서다.

국내에 출시된 엄브렐라 펀드는 코스피 지수 등락에 따라 움직이는 펀드와 업종별로 갈아타는 펀드, 국가 간 옮겨타는 펀드 등이 있다.

김씨가 만약 일찌감치 코스피 지수 등락에 따라 움직이는 펀드에 가입했다면 지금쯤 수월하게 대안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증시의 최근 빠른 상승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 타도 된다. 업종별로도 갈아탈 수 있다.

IT(정보기술)·금융·소비재·기초산업재·기초소재·인프라의 섹터 중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에 그때 그때 옮겨 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옮긴 후 수익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것도 본인의 책임인 만큼 그에 대한 부분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 추천상품 한가지!!!

글로벌 엄브렐라 인덱스 전환형펀드=엄브렐라 펀드는 하나의 펀드아래에 여러 가지 형태의 펀드가 있는 펀드로 환매수수료 없이 연 12회까지 전환 할 수 있다. 투자 구성은 한국·중국·일본·독일·브라질·동부유럽(헝가리·체코·폴란드)으로 돼 있다. 즉 국가간 수수료 없이 이동투자가 가능한 펀드. 환매수수료는 30일 미만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은 50%이다. 인터넷을 통해 가입 시 연 1% 미만의 싼 보수혜택이 있다.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74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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