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신성장동력사업으로 '1조합 1주유소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낮은 가격으로 농가에 기름을 공급해 영농비 부담을 줄여주고 수익금으로는 조합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농협 경북본부는 23일 올해 안에 경북지역에 주유소 15곳을 새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 19일 문을 연 영주 안정농협(사진)을 비롯해 안동농협·예천 용궁농협은 이미 영업에 들어갔고, 다음달에는 구미 도개농협, 8월에는 청송 부동농협과 진보농협이 주유소를 개점한다.
이어 9월에는 경주농협·성주서부농협·북안동 녹전농협·영양농협이 주유소를 신설하고, 경주 천북농협·구미 산동농협·김천 어모농협·상주 낙동농협·의성 중부농협도 연내에 주유소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도내 농협 주유소는 모두 69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숫자는 도내 조합 176곳의 3분의 1이 넘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안동 서후농협·구미 무을농협 등 9개 주유소가 영업을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군위 고로농협·영천 금호농협 등 10곳이 주유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 경북본부는 아울러 경유·등유만 판매할 수 있는 유류판매소 54곳 중 연매출이 5억원을 넘는 27곳에 대해서는 주유소 전환을 유도하고 영세 판매소는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
김병화 농협 경북본부장은 "일본의 경우 농협의 경제사업 이익 중 60%가 주유소 운영수입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권역별로 저유소를 매입해 연합구매를 하면 일반주유소와 가격 차별화가 가능해 농업인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전국에 378곳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 동안 휘발유 12만㎘, 경유 193만㎘ 등 면세유를 판매해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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