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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목욕봉사 마무리한 '달성을 사랑하는 모임'

▲ 달성사랑회 회원들이 23일 가창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목욕봉사를 한 뒤 점심을 대접하며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달성사랑회 회원들이 23일 가창지역 노인들을 초청해 목욕봉사를 한 뒤 점심을 대접하며 함께 즐거워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23일 달성지역 노인 목욕 봉사활동을 마무리한 '달성을 사랑하는 모임(달성사랑회)' 윤종한 가창 지회장은 "목욕을 끝내고 개운한 모습으로 나온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이 바로 기쁨"이라며 바쁘게 음식을 날랐다.

달성사랑회는 매년 지역의 70세 이상 노인 2천여명을 논공읍 약산온천으로 초청해 목욕봉사와 함께 점심을 대접하는 경로잔치를 벌여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11일을 시작으로 25일까지 각 읍·면에 살고 있는 어르신을 초청하고 있는 중이다.

23일은 가창지역 어르신을 위한 날이었다. 가창지역 27개리 노인 115명이 참석해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회원들의 등밀이 서비스까지 받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올해 결성 10주년을 맞이하는 달성사랑회는 IMF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점심을 굶는 청소년들이 많자 이들을 돕기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3천2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점심을 굶는 400여명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다.

이후 지금까지 매년 형편이 어려운 학생 150명을 선발해 1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농한기 일손돕기, 홀몸노인 사랑의 쌀 전달 등의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박상하 달성사랑회 회장은 "10년의 세월 동안 뜻을 함께하려는 주민들이 하나 둘 늘면서 현재 1천500여명의 회원을 가진 지역 최대 봉사단체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힘든 사연에 함께 아파하고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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