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총알' 다시 쏜다…27일 인천과 홈경기

작년 4전 전패 설욕 다짐

프로축구 대구FC가 원정 2연패의 아픔을 추스르고 홈에서 반전을 노린다. 그러나 상대는 대구로서는 부담스러운 인천 유나이티드. 27일 오후3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 경기에서 5위 대구FC(3승3패)는 4위 인천(3승1무2패)에 대해 지난해의 설욕을 갚기 위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인천과 리그와 컵대회 경기에서 4번 만나 모두 졌다. 리그 2경기에서 모두 1대2로 졌고 컵대회 경기에서 3대4, 2대4로 무릎을 꿇었다. 참담한 패배였다. 특정 팀에 계속 지다 보면 두려움도 생길 수 있으나 대구FC 선수들은 설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에 비해 수비 조직력이 나아졌고 전체적인 자신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대구는 컵대회 울산과의 경기에서 0대1로 진 후 리그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대3으로 완패,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의기소침해진 선수들을 북돋우기 위해 즐겁게 훈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으며 이 결과 선수들의 사기가 다시 살아났고 소진됐던 체력도 회복되고 있다.

올 시즌 홈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대구FC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맞아 변함 없는 3-4-1-2의 전형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이다. 골키퍼 백민철, 황선필, 황지윤, 양승원의 스리 백, 진경선, 하대성, 문주원, 백영철의 미드필드진, 공격을 지휘하는 에닝요와 이근호-장남석 투 톱이 인천의 골문을 노린다.

대구는 빠른 패스와 공격을 노리되 인천의 날카로운 역습에 대비하는 데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은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위력적인 역습에 나서는 팀. 지난해에도 대구는 인천의 역습에 수비진이 무너지며 연패를 거듭 했다. 상대의 공격 속도를 늦추고 협력 수비로 쉽게 돌파 당하지 않으면서 슛 기회를 차단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인천은 힘이 좋으면서도 빠른 박재현과 김상록, 라돈치치의 공격 조합이 무섭다. 대구는 지난해 박재현과 김상록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여기에다 라돈치치까지 가세했지만 대구는 수비 조직력이 지난해보다 나아져 해볼 만 하다는 입장이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하대성과 황선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주말 경기에 나서는 데에는 문제 없다. 상대 수비벽이 두텁지만 골을 넣으면서 반드시 이겨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구FC는 이날 경기를 '동구·수성구민의 날'로 정해 동구민과 수성구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이날 경기 하프 타임때 특별 이벤트로 이재만 동구청장과 김형렬 수성구청장 간의 페널티킥 맞대결도 펼쳐진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오후7시 부산아시아드 경기장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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