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스타디움 지하 개발 '본궤도'

서편 옥외주차장 아래 쇼핑센터·공연장·음식점 들어서

▲ 대구스타디움 서편 옥외주차장의 지하 공간 개발사업 조감도. 이곳에는 명품 쇼핑몰, 극장, 다목적 공연장, 전통 음식점과 유명 체인 음식점 등이 들어선다.
▲ 대구스타디움 서편 옥외주차장의 지하 공간 개발사업 조감도. 이곳에는 명품 쇼핑몰, 극장, 다목적 공연장, 전통 음식점과 유명 체인 음식점 등이 들어선다.

대구 스타디움 서편 옥외주차장 지하 공간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대구시는 24일 민간 사업자 선정 평가 위원회를 개최하고 (주)칼라스퀘어를 지하공간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칼라스퀘어는 대구 지역 영화배급사인 씨네소프트와 상업시설 개발업체인 '도시와 사람들'이 주주사로 구성돼 있으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 건설사로 참여하게 된다.

◆어떻게 개발되나

칼라스퀘어측은 월드컵 서편 지하공간이 한국의 대표적 명품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체 부지 면적은 4만9천800㎡며 건축 연면적은 4만7천㎡로 쇼핑센터와 공연장, 음식점 등이 들어오게 되며 올 11월 공사에 들어가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2011년 3월에 문을 열 계획이다.

부지 매입비가 없는 만큼 예상 사업비는 1천200여억원 정도며 칼라스퀘어측에서 건축물을 지어 사용한 후 20년 뒤 시에 기부채납하게 되며 매장 운영 등을 통한 수익금 중 30억 원을 매년 대구시에 기부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대구 업체인 대상건축과 미국의 설계회사인 저디가 공동으로 설계를 했으며 건축물의 기본 컨셉은 문화와 쇼핑이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지하공간 개발.

대상건축 관계자는 "지하 1층에 3천㎡(1천여 평)의 천정이 없는 개방된 중앙 광장을 만들어 외기를 바로 접할 수 있도록 설계, 지하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도록 설계를 했다"며 "지상 1층은 녹지로 구성된 산책로가 있으며 여기에서 바로 지하로 진입하는 경사로가 만들어져 있어 지하 공간에 대한 거부감을 거의 없애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저디는 일본 록본기힐즈와 후쿠호카 캐널 시티를 비롯 창원의 복합 쇼핑몰 시티 세븐 개발에 참여한 업체로 전 세계적으로 복합 공간 개발의 1인자로 통하는 설계회사다. 공간 구조는 지하 2층에 영화관, 지하 1층은 명품 쇼핑몰과 음식점이 들어서게 되며 세계 육상 대회의 상징물로 지상 1층 외벽이 세계인의 다양한 문화를 상징하는 대형 모자이크로 처리될 예정으로 또 다른 지역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뭐가 들어오나

지하 1층 쇼핑센터 전체 면적은 3만3천㎡(1만여 평)로 칼라스퀘어측은 국내 최고급 명품 쇼핑몰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단일 매장 면적을 일반 백화점 매장의 2~3배 크기로 만들어 80여 개만 배치할 예정이며 매장 입점 업체는 국내외 유명 패션, 잡화 브랜드를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칼라스퀘어측은 "대구시와 협의해 면세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외 유명 업체와 입점 계약을 진행중에 있다"며 "명품 쇼핑몰이란 이미지에 맞도록 일반 유통 업체 입점은 제한하게 된다"고 밝혔다.

쇼핑센터 중앙에 설치되는 3천여㎡의 중앙 광장은 각종 이벤트와 결혼식 등이 열리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지하 2층에는 전국에서 최초로 전관을 최고급 프리미엄급 좌석으로 배치한 극장이 들어선다. 극장은 7개 관으로 구성되며 각종 공연이 가능한 1천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1개 관도 만들어질 예정.

3천700여㎡ 크기의 식당가는 대구경북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전통 음식점과 유명 체인 외식점이 함께 입점하게 된다.

칼라스퀘어측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월드컵 지하 공간을 문화 시설과 특화된 쇼핑점이 어우러진 특화 공간으로 개발해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인 유명 쇼핑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축물 시공에 상당한 공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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