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초선 이 사람] 대구 달서병 조원진 당선자

"대구와 달서구를 파는 세일즈맨이 되겠습니다."

지난 4·9 총선 때 대구 달서병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친박연대 조원진 당선자는 '경제외교'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4년의 의정활동을 대구에 새로운 경제틀을 짜는데 올인하겠다는 의지다.

조 당선자는 스스로를 중국통이라고 했다. 지난 15년간 중국에서 기업을 일궜고, 중국 정계와 나름의 교분도 다졌다. 그는 "중국을 아는 한국 국회의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기존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거대자본을 갖춘 중국 기업들이 해외투자처를 찾고 있고, 그 투자처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거대자본이 한국, 특히 대구에 투자하도록 가교 역할을 자처하겠다는 것. 그는 "18대 국회가 개원되면 대구시와 투자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자는 중국의 대구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북경대학, 청화대학 등 중국 일류대학의 대구 공동 분교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교류에는 반드시 인적교류가 뒤따르며 중국으로의 유학도 중요하지만 대구에서 중국을 배우는 방안도 현실적일 수 있다는 논리다.

조 당선자는 지난 총선에서 박풍(朴風)의 진원지인 달서구에서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은 박풍 덕을 가장 많이 본 당선자라는 평가도 내린다. 그는 박풍 덕에 당선됐다는 주변의 시각을 의정활동으로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는 "박풍은 일종의 민의이며, 그 민의는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저를 선택했다. 당선 후 웰빙만 하는 국회의원이 아닌, 민의를 섬기는 국회의원과 일 잘하는 국회의원만이 대구경북에 필요하다는 인식을 지역에 심겠다"고 했다.

조 당선자는 정치 입문 20년이다. 80년대 당시 통일민주당 창당 발기인으로 정치에 참여한 이후 지난 15대 총선의 대구 북갑 보궐선거와 16대 북갑 총선에 연이어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당선은 2전 3기인 셈. 황병태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지내 황 전 의원이 정치 스승이다. 조 당선자는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대로 한나라당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