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의 공동브랜드인 '쉬메릭'과 '실라리안'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공동브랜드는 여러 업종 여러 업체의 공동참여라는 특성상 성공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타 지역에서도 시도가 있었지만 유명무실해졌거나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달리 대구'경북에서는 성장을 거듭, 다른 곳에서 벤치마킹하러 올 정도라고 하니 평가할 만한 것이다.
1998년 출시된 쉬메릭은 첫해에는 매출이 70여 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59억 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5배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수출의 경우 첫해 374만 달러에서 지난해 1천16만 달러로 껑충 뛰어 해외 시장에서도 상당한 반응을 얻고 있음이 인정됐다. 2003년에 나온 실라리안도 첫해 내수 496억 원에서 2006년 606억 원으로 불어났다.
공동브랜드는 중소기업들이 상표 개발'광고 촉진'유통망 구축 등 초기 마케팅에 필요한 엄청난 고정 투자비용을 경감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그러나 독자적인 제품 개발에 소홀하고 지원기관에 편승하려는 등 문제점도 많았다. 또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 소매점을 파고들지 못해 '지역 브랜드'라는 한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이런 문제점을 딛고 지역 공동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문제는 디자인이다. 품질 못지않게 디자인이 브랜드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에 디자인이 뒤떨어진다는 것은 바로 '싸구려' 이미지와 직결된다. 때맞춰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지난해 완공됐다. 이제 업계와 지원기관은 '디자인 변혁'을 통해 공동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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