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유관단체나 기업 임원들이 상임위 위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관위가 25일 공개한 지난해 120만원 이상의 정치후원금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건교위와 문광위, 재경위 등 상임위 위원들에게 기업들이 상당한 금액의 후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와의 연관성' 문제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당적 기준으로 건교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강창일 의원은 라온건설 회장과 S레미콘 대표로부터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았고 같은 당 홍재형 의원, 이낙연 의원, 한병도 의원 등도 기업체 등으로부터 거액의 후원금을 지원받았다.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도 이인구 계룡건설 회장으로부터 3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받았고 같은 당 박찬숙 의원 등도 거액을 후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위도 마찬가지. 신당 강봉균 의원이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으로부터 160만원 등 기업체 대표와 임원들로부터 1천45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문석호 의원, 이목희 의원, 문학진 의원 등도 기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도 이화언 대구은행장으로부터 200만원을 후원받았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문희 의원은 최수부 광동제약 대표로부터 200만원, 약사 3명으로부터 6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안명옥 의원은 의료인이라고 기재한 5명으로부터 1천400만원을 후원받았다.
정형근 의원은 안동병원 이사장과 지역구에 있는 구포성심병원장으로부터 각각 500만원, 약사로부터 180만원을, 전재희 의원도 약사로부터 200만원의 후원금을 각각 받았다.
최창희·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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