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의원이 친박 의원들을 빨리 복당시키라고 요구하며, 한나라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연일 강도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이 "더 이상 친이·친박은 없다"고 한데 대해 "친박이 없다는데 그렇다면 나는 뭐냐"며 이 대통령을 겨낭한 데 이어 27일에는 복당문제와 관련해 박 전 대표와 한나라당 지도부를 동시에 비판한 신문의 사설을 '양비론'(兩非論)이라고 비판하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주 의원은 "잘못한 사람이 있는데 '두 사람 다 나쁘다'고 얘기한다면, 잘못을 저지른 사람보다 잘못을 지적한 사람까지 나무라는 꼴"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의 공천에 문제가 있었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박 전 대표가 국민 감동을 안 준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날 지난 17대 총선을 떠올리며 "50~70석이 예상되던 절망적 상황에서 화려한 당사를 버리고 천막당사에서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면서 당을 개혁해, 마침내 121석을 확보한 게 박근혜 전 대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금의 '우파 기회주의자'들이 계속해서 방관과 순종으로 일관한다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도, 노무현 전 정부, 열린우리당과 마찬가지의 길을 걷지 않는다고 어느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며 새 정부와 한나라당을 함께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탄핵 후폭풍 때와 마찬가지로, 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만 해도 여론은 한나라당에 200석을 줄 것 같았으나 결국 '153석밖에' 얻지 못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의 몇 가지 실수를 포함해 '강부자·고소영 내각'이라고 비아냥을 받은 정부와 내각의 인사문제, 그리고 당의 원칙없는 공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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