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울국악회 20주년 기념 연주회

'한국의 소리' 지키기 20년

한국 소리의 멋을 지켜온 예울국악회가 오는 5월 11일 창단 20주년 기념 특별 연주회를 연다.

열악한 국악 현실을 감내하며 이어온 '국악사랑' 20년 세월을 기리는 이번 연주회는 예울국악단의 명칭에서 뜻을 따온 '예스러운 울림 속으로'란 주제로 열린다. 공연엔 이동복 경북대학교 국악과 교수와 정화영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 고법보유자, 김영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등 전국의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한다. 그 외에도 석지연씨와 정지혜, 박수경, 문주석 등 한국 국악계를 이끌어갈 신예들의 공연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공연엔 국악과 재즈, 국악과 바이올린 등 크로스오버 형식의 음악이 대거 선보인다. 국악과 재즈를 접목한 '신풍류'는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절묘한 조화를 맛볼 수 있는 곡으로 한국음악의 흥과 재즈의 즉흥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대금과 장구, 대피리, 베이스, 드럼,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음색이 일품이다.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바이올린과 대금 협주곡도 관객들에게 참신한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크로스오버 음악 이외에 고도의 음악성과 전문 연주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민속악 합주인 시나위와 예울 정악단이 새롭게 선보인 영산회상불보살도 보고 들을 수 있다. 영산회상 가운데 상령산의 기악과 성악의 구음을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무대작품인 영산회상불보상은 樂, 歌, 舞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종합예술형태의 연주다. 공연 말미엔 남도민요연곡과 아름다운 인생 '열정' 등이 선보인다.

한편 1988년 창단한 예울국악회는 대구의 순수 민간 국악단체로 최근까지 정기연주회 12회와 궁중연례악과 크로스오버 음악 등 다양한 기획연주와 국악 공연으로 국악 진흥 및 발전에 노력해온 단체다. 이번 공연은 11일 오후 7시 30분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만날 수 있다. 053)623-2813.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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