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윤봉길 의사, 훙커우공원 의거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공원(현 루쉰공원)에서 의거를 일으켰다. 당시 상하이(上海)를 점령한 일본은 훙커우공원에서 대대적인 전승기념 및 천장절(天長節) 기념식을 가졌다. 한인애국단 단원인 윤봉길 의사는 김구의 명령을 받아 폭탄장치를 한 물통과 도시락을 들고 일본인으로 가장, 식장에 들어가 오전 11시 40분경 참석자 전원이 묵도하는 시간에 폭탄을 던졌다.

일본군 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와 거류민단장 가와바타 사다지가 현장에서 숨지고 일본 요인들이 크게 다쳤다.

윤봉길 의사는 자결하려 했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현장에서 체포된 후, 일본 오사카로 이송돼 같은 해 12월 19일 25세의 젊은 나이에 총살됐다.

이 의거는 일제를 크게 자극하였고, 일본은 한국 교포에 대한 탄압을 강화, 사건과 무관한 안창호 등 11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만보산 사건으로 한때 악화됐던 중국인들과 중국 거주 한국인과의 감정이 호전되었고, 중국정부도 한국의 임시정부에 대해 후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장제스(蔣介石)는 윤 의사의 의거에 대해 '중국의 100만 대군이 못하는 일을 한국의 한 의사가 능히 해내니 장하다'고 격찬했다.

▶1975년 주한월남 대사관 철수 ▶1961년 충주비료공장 준공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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